평생 보험 상품 하나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보험료 수준 또는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하나의 상품으로 모든 것을 커버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꼭 필요한 보장만을 선택하여 가입한다고 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버려야 할 부분도 더해야 할 부분도 생기기 마련이다.
처음 보험 가입은 오히려 쉬울 수 있다. 20~30대 미혼 남성이라면 종신 또는 정기보험에 가입하여 앞으로 가정을 이루고 가장이 될 것을 대비하거나 활동량이 많은 시기이므로 상해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여성이라면 질병에 대해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건강보험,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병원비를 모두 돌려받을 수 있는 의료실비보험은 남녀노소 관계없이 생애 첫보험으로 손색이 없다.
그럼, 두번째 보험상품은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보험상품끼리도 궁합이 있다. 비슷한 성격의 사람끼리는 궁합이 잘 맞을 지 몰라도 비슷한 보험상품간의 궁합은 좋을 리 없다. 중복으로 보장되는 부분은 되도록 피해야 하지만, 실제 보험상품의 보장내용도 모르고 주변의 권유에 의해서만 상품을 선택하다 보면 정작 필요한 보장은 채우지 못한 채 상품의 개수만 늘어나게 된다.
가장 흔한 경우가 종신보험의 중복 가입이다. 과거 2000년대 종신보험이 인기를 누리면서 부부가 동시에 종신보험에 가입하거나, 2~3년 터울로 또 다른 종신보험을 가입한 경우가 있다. 첫번째 보험상품이 종신보험인 경우, 사망보험금이 부족하다거나, 특약의 내용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종류의 종신보험을 선택할 경우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져 불필요한 보험료가 나가게 된다.
궁합이 잘 맞는 두번째 보험상품을 선택하려면 현재 가입하고 있는 상품의 보장내용부터 파악해야 한다. 사망을 주로 보장하는 상품이라면 사망을 주보장으로 하는 정기보험, 종신보험 등은 피하고 질병을 보장하는 상품이나 기타 보장내용을 추가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가입되어 있는 상품이 많아 보장내용 및 부족 부분의 파악이 어려울 경우 여러 상품을 함께 비교해보고, 가입 내역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비교 전문 사이트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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