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내는 기간이 얼마나 되세요? |
보험상품에서 보험료 납입기간이 갖는 의미
교보 Sweet Home 2009년 12월호 |
30대 가장인 A씨는 가족을 위해 정기보험을 가입하려고 마음 먹었다.
어느 보험회사의 어떤 상품을 가입하나 하고 꼼꼼히 비교한 후 한 보험회사의 상품을 가입하려고 결정을 내리고 나서 한숨을 돌리려 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또 다시 선택해야 하는 항목이 무수히 기다리고 있었다.
보장기간은 언제까지 해야 하며, 보장받는 금액은 얼마로 해야 하고, 순수형으로 해야 하나, 특약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보험료는 얼마 만에 한번씩 내야 하고, 그리고 보험료를 내는 기간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등. 정말로 많은 선택을 해야 함에 저절로 망설여질 수밖에 없었다.
각각의 항목이 모두 의미가 있어서 선택을 잘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보장받는 기간, 보장금액, 순수형인지 환급형인지 등은 신중하게 고르는 반면에 상대적으로 납입기간은 소홀히 선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보험료의 많고 적음을 나누는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인데, 예를 들어 보험에 가입하여 내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 혜택의 크기가 100이라고 한다면 이에 대한 대가(?)로 보험료도 100만큼을 내야 한다. 이것을 한번에 내면 100을 내야 하고, 10번에 나누어 내면 10만큼씩을 내면 된다. 즉, 많이 쪼개어 낼수록, 다시 말하면 길게 나누어 낼수록 한번에 내는 보험료의 크기는 적어진다.
2000년 이전만 해도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 대부분 10년납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20년납 또는 그 이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만큼 보험료의 부담을 줄이려고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보험료 부담 때문에 납입기간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늘리면 나중에 소득이 없어진 후인 60세, 70세 이후까지 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일부 상품에서 갱신형으로 판매하는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갱신형의 경우 보장기간만 자동으로 80세, 100세까지 자동으로 갱신되는 것이 아니라 보험료 납입도 같이 갱신되어 보장이 끝나는 80세, 100세까지 보험료를 내야 한다.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반대로 보험료 납입을 짧게 하여 빨리 끝내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소득공제혜택을 위해 가입한 연금저축보험의 납입기간을 25세인 직장인이 10년납으로 하면, 소득공제혜택은 10년간만 즉 35세까지만 받을 수 있다. 직장생활을 50세, 55세까지 한다고 하면 더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스스로 없애는 거와 같게 된다. 그래서 보험료 납입기간의 선택은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보험료 납입기간의 결정시 가장 우선은 보험료의 크기를 보고 늘리거나, 혹은 줄이는 것을 결정해야 하며, 길게 하는 경우에는 본인 또는 보험료를 내는 사람의 소득이 가능한 시기를 같이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 또한 연금저축, 정기보험 등 소득공제가 가능한 상품이라면 보험료를 내야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점 역시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인스밸리 서병남대표(suh4048@InsVall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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