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선물을 주고 싶은 사람은 '부모님'이지만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일 예정인 사람은 '직장상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닷컴이 회원 5만81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 선물을 주고 싶은 대상'(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이 꼽은 사람은 '부모님' 89%으로 나타났다.

평소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로서는 생신이나 기념일, 명절 때가 곧 '선물 시즌'으로 통한다. 특히 추석에는 건강식품을 비롯해 효도상품 등 부모님과 가족을 위한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어 명절 때나 만날 수 있는 '친척'을 위한 선물이 42%를 차지했고, '직장상사'가 15%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그런데 선물 예산은 부모님보다 직장상사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께 드릴 추석 선물 예산은 응답자의 57%가 '10만원대'라고 답한 반면 직장상사 선물 예산은 '20만원대' 25%, '30만원 이상' 17%로 20만원 이상이 총 42%를 차지했다.

이어 부모님 선물로 '20만원대'를 생각한다는 응답은 24%, '30만원 이상' 9%로 나타났다. 직장상사에게 '10만원대' 선물을 하겠다는 응답은 16%로 가장 적었다.

이처럼 선물 비용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의 경우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정성껏 선물을 주고받는 것에 부담이 없지만, 직장상사는 선물의 크기가 곧 정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한편 응답자의 66%는 추석선물 예산을 지난해 보다 10만원 이상 줄이겠다고 답했으며, 10만원 이상 늘이겠다는 의견은 12%에 불과해 어려운 경제사정을 반영했다.

김진순 기자